검색결과15건
연예일반

권은비, 배우 데뷔…日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주인공 낙점 [공식]

가수 권은비가 배우로 데뷔한다.8일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권은비는 일본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마지막 장~파이널 해킹 게임’(이하 ‘파이널 해킹 게임’)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스크린 도전에 나선다.일본의 작가 시가 아키라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리즈는 지난 2018년 첫 개봉 당시 1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수입 19억엔(약 172억 원) 이상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2020년 개봉한 속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 붙잡힌 살인귀’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긴급사태 선포로 인한 극장 휴관 상황에서도 관객 수 9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한국에서도 영화화되고, 중국에서도 리메이크를 준비하는 등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파이널 해킹 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권은비는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흑발의 미녀 수민 역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J호러의 거장’ 나카타 히데오 감독은 “권은비는 일본어로의 감정 표현과 다이내믹한 신체 표현을 훌륭하게 연기했다”고 호평했다. 캐스팅 소식과 더불어 이날 오전 ‘파이널 해킹 게임’의 티저 영상도 공개됐다. 한국 서울을 배경으로 목숨을 위협받는 수민과 연쇄살인마 우라노(나리타 료), 그를 쫒는 형사 카가야(치바 유다이)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그려지며 기대감을 높인다. 권은비는 올여름 서울과 일본 나고야, 도쿄에서 펼쳐진 국내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워터밤’ 무대에 올라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서머 퀸’, ‘역주행 아이콘’ 등 수식어를 얻었다. ‘파이널 해킹 게임’은 내년 가을 개봉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08 08:46
스포츠일반

도쿄 확진자 4000명 육박...日 "올림픽과 상관 없어"

2020 도쿄올림픽이 진행 중인 일본 도쿄가 사흘 연속 확진자 수를 경신했다. 29일 일본 NHK방송, 미국 AP통신 등은 도쿄의 28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3865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다. 27일 2848명, 28일 2177명에 이은 사흘 연속 최고 기록 경신이다. 전국 확진자 수도 9576명에 달한다. NHK에 따르면 29일 전국 확진자 수는 1만 명 선까지 돌파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12일 긴급사태를 선포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일본 가토 가츠노부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정도 규모의 감염이 확대되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했다”라며 도쿄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체 확진자 수는 아직 낮은 편이지만 최근 증가가 가파르다. AP통신은 일본의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28명, 도쿄는 88명에 이르는데 이는 미국(18.5명), 영국(48명), 인도(2.8명)와 비교되는 수치라고 전했다. 보건 관계자는 휴가철과 올림픽이 거쳐 경각심을 약하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오미 시게루 수석 의료 보좌관은 AP통신에 “올림픽과 여름 휴가가 감염을 가속하는 요소들이다”라며 “가장 큰 위험은 위기감이 없다는 것이다. 위기감이 없으면 감염이 더욱 확대되어 의료 시스템에 심각한 부담을 줄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운영위원회 측은 올림픽과 확진자 증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AP통신은 도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2명의 외국 선수들이 병원에 입원해있고 38명은 도시 내 지정된 호텔에서 자가 격리되어 있다고 전했다. 고노 다로 백신 장관은 “코로나19가 올림픽 참가자에서 일반 국민으로 확산한 증거는 없다”라며 “이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29 21:20
스포츠일반

개막일에도 코로나로 난리, 올림픽 관련 확진자 일일 최다 19명

도쿄올림픽 개막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소식은 계속됐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23일 대회 관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9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조직위원회가 일일 확진자를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1일 이후 최다 인원이다. 19명 중 일본에 거주 중인 사람이 4명(대회 관계자 2명, 업무 위탁 직원 2명), 해외에서 일본에 들어온 뒤 14일을 지나지 않은 관계자가 15명(미디어 3명, 대회 관계자 8명, 업무 위탁 직원 1명, 선수 3명)이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밝힌 대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제 106명까지 늘었다. 일본 내 코로나19 전파는 대회 관계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날 'NHK'는 도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979명이라고 전했다.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가 1373.4명. 전주 대비 155.7%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8월 22일까지 4차 긴급사태를 선포했지만 좀처럼 확산 세가잡히지 않고 있다. 23일 밤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극에 달하고 있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23 12:21
스포츠일반

[여기는 도쿄] 스포츠지 1면은 온통 오타니...올림픽 맞아?

도쿄는 지금 '과연 올림픽 개막을 앞둔 도시인가' 싶을 정도로 올림픽 분위기가 안 난다. 20일자 '스포츠닛폰' 1면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장식했다. 메이저리거인 오타니는 도쿄올림픽에 나오지 않는다. 오타니는 19일에 시애틀과의 메이저리그(MLB) 후반기 첫 경기에서 홈런을 쳤다. 일본 스포츠신문들은 이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스포츠닛폰'은 2면 전체에 걸쳐 오타니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나섰던 사진을 화보로 공개했다. 도쿄올림픽 소식이 어디에 있나, 하고 신문을 넘겨보니 3면에서야 등장했다. 이마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남아공 축구 대표팀 이야기였다. 전날 '도쿄스포츠' 1면도 역시 오타니였다. 도쿄의 번화가 신주쿠에도 도쿄올림픽 관련 포스터나 조형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일본 도쿄 고토구에서 15년째 거주 중인 한국인 김성희(41)씨는 "일본 TV에 나오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면 대부분 부정적인 감정이 크다. 젊은 사람들을 만나도 올림픽 이야기보다 코로나19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 TV 광고들도 이전과 달리 올림픽 관련 내용이 아니어서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며 "특히 도쿄 사람들은 긴급사태 발령 중이라서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는데 이 기간 올림픽을 하니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8월 22일까지 4차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아픔을 극복하고 경제 침체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여러 가지 제약이 생겼다. 지난해 개막 예정이던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엄청난 경제 손실을 추가로 감수해야 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반대 여론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일정을 따라 시위대가 이동하면서 항의하고 있는 건 현재 일본의 모습을 대변한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21 07:03
스포츠일반

'4차 긴급사태' 앞둔 일본, 무관중 올림픽 열리나

일본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올림픽 무관중 개최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 일본 NHK 방송, 영국 로이터 통신, 미국 AP 통신 등 외신들은 7일(한국시간) “일본 당국이 올림픽 개막 16일을 앞두고 무관중 긴급사태를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이다. 7일 도쿄도가 발표한 일일 확진자 수는 920명에 달한다. NHK 방송은 이날 “정부가 도쿄도를 대상으로 4차 긴급사태를 선언하겠다고 여당 측에 전달했다”며 “긴급사태는 다음 달 22일까지 유지된다”고 보도했다. NHK는 “전달에 앞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정 재생 담당상,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 노동상 등과 1시간여 동안 최종 회의를 했다”며 “그 결과 도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4차 긴급사태를 선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긴급사태는 이르면 8일부터 발령될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사태가 발령될 경우 도쿄 올림픽은 무관중으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한 한 여당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볼 때 무관중은 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연말 총선을 앞둔 일본 정부가 올림픽 기간 코로나19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아직 안전하지 않은 일본 입장에서 최근 확진자 증가는 큰 부담이다. 로이터 통신은 “일본이 다른 국가만큼 코로나19 확산이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80만명 이상의 환자와 1480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백신 접종이 늦어 1차 접종한 인원이 인구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IOC와 일본 정부의 회동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8일 또는 9일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도쿄 주최 측과 만나 관중 참여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08 07:48
스포츠일반

개막 앞두고 코로나 신규 확진자 늘어나는 일본

2020 도쿄올림픽 개막(23일)을 약 2주 앞둔 가운데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늘고 있다. 일본 NHK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일본 전체 코로나19 감염자는 1030명으로 집계됐다. 도쿄 발생 건은 342명이다. 특히 도쿄는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585.6명을 기록했다. 1주 전과 비교해 19.8%나 늘었다. 도쿄의 경우 신규 감염자가 하루 500명 이상이면 긴급사태 선포 상황(폭발적 확산)에 해당한다. 일본 정부는 8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판단하는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11일까지 도쿄, 오사카 등 10개 광역자치단체에서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연장할지 결정한다.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는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낮은 방역 대책이다.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결정에 따라 경기장당 수용 방침도 변경할 방침이다. 현재는 50% 범위에서 최대 1만 명까지 국내 관람객 입장을 허용키로 한 상태다. 한편 대회 참가를 위해 일본에 도착한 세르비아 선수도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을 찾은 해외 팀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두 번째 사례다. 앞서 지난달 19일 우간다 대표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1.07.06 08:29
스포츠일반

[이은경의 스톱, 워치] 독이 든 성배가 되어버린 도쿄 올림픽, 선수들은 무슨 죄

개막(7월 23일)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을 두고 전 세계가 “왜 강행하냐”며 아우성이다. 개최국 일본에서조차 대회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점입가경이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26일자 지면에 ‘여름 도쿄올림픽 중지 결단을 총리에게 요구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단으로 실었다. 아사히 신문은 도쿄올림픽 후원사다. 이 신문은 “도쿄올림픽 개최를 순리라고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올림픽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6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일본 정부는 더 진지하게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의견 기사를 냈다. 이 매체는 “일본 국민 대다수가 중지 혹은 연기를 요구하는데도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정부는 듣지 않는다. 안전하다는 근거도 없이 억지로 개최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에서 국민의 이해를 얻는 걸 포기한 오만함마저 느껴진다”고 썼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25일 기준 3901명이었다. 일본 정부는 도쿄 등 10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했고. 다음 달까지 이를 연장할 예정이다. 일본의 백진 접종 비율은 3.9%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뉴질랜드 정부의 공중보건 고문인 마이클 베이커(오타고 대학 교수)가 “지금 올림픽을 개최하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그리고 그 변이 바이러스가 대유행하고 있다. 사람들이 대규모로 이동하고 모이는 올림픽 개최는 치명적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일본이 코로나19 방역에 사실상 완전히 실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정부는 25일 일본에 대해 여행 금지 권고 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에는 미국 선수단을 보낸다고 했다. ‘닛칸 겐다이 디지털’은 “일본에 가지 마라. 하지만 올림픽은 괜찮아. 이런 논리는 도대체 무슨 소린가”라고 꼬집었다. 이 와중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의 꿈을 위해 우리는 희생을 치러야 한다”고 말해 불 난 집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따로 있다. 바로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이다. 도쿄올림픽 대표로 뽑힌 선수들은 지난 5년 동안 그야말로 험난한 시간을 보냈다. 도쿄올림픽은 예정보다 1년이 연기됐고, 그 사이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혼돈에 빠졌다. 선수들은 해외 전지훈련은 고사하고 평소 훈련하던 체육관, 안정적인 훈련지인 진천선수촌 입촌마저 제한되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훈련 장소를 찾아 땀을 흘렸다. 아마추어 종목, 흔히 ‘비인기 종목’이라 불리는 스포츠를 하는 선수들은 4년에 한 번 올림픽 때 그나마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스포츠 선수가 20대에 전성기를 보내면 서서히 정상에서 내려오는 게 숙명이다. 커리어에서 올림픽 무대에 설 기회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 귀중한 시기에 선수들이 듣는 소리가 온통 “올림픽 하긴 하는 거야?”라든가 “도대체 왜 강행하는 거야?”, “일본에서 하는 올림픽은 그냥 망했으면 좋겠어!” 등의 악담과 아우성이라는 사실은 이들에게 너무나 가혹하다. 지난달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D-100 미디어 데이에서 펜싱 대표 구본길은 이렇게 말했다. "주변에서 올림픽을 꼭 해야 하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선수들의 입장이 아니어서 그럴 수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인생이 걸려있다. 운동선수라면 누구든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싶다." 일본 정부와 IOC가 쉽게 올림픽 취소 결정을 못 하는 건 올림픽에 걸려 있는 돈이 너무나 커서다. IOC가 거대한 돈을 주무르게 된 건 올림픽에서 젊음과 열정을 쏟아낸 위대한 스포츠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올림픽이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난감한 얼굴로 전전긍긍하는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아니다. 올림픽을 꿈꿔왔던 전 세계의 젊은 선수들이다. 24세의 ‘노장’ 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미국)는 “올림픽이 1년 연기됐기에 훈련을 더욱 거듭해서 고난도 기술을 해낼 수 있었다”며 최근에 일부 남자 선수만 가능하다는 초고난도 연기를 성공시켜 화제가 됐다. 수영 선수 이케에 리카코(일본)는 1년 동안 백혈병을 이겨내고 대표 선수 타이틀을 다시 따내는 인간 승리 드라마를 썼다. 지난 1년간 이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전 세계 곳곳의 선수들이 기적 같은 스포츠 정신을 보여준 반면, IOC와 일본 정부는 믿을 만하고 안전한 대회 기반을 만드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 그런데도 돈 계산만 하고 있다. 그 결과 도쿄올림픽은 벌써부터 개최국과 참가국 모두에게 축제가 아니라 골칫거리이자 딜레마가 되었다. 대체 5년 동안 이 악물고 준비한 선수들은 무슨 죄란 말인가. 스포츠팀 에디터 2021.05.27 05:10
스포츠일반

손정의 회장도 올림픽 개최 비판..스가 내각 지지율 최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을 두 달 앞두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올림픽·패럴림픽 강행을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22일 실시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32명)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이 4월 18일 조사 대비 9%포인트 급락한 31%로 나타났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내각 출범 후 최저치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59%로 같은 기간 8%포인트 상승했다. 오는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서는 40%가 "취소해야 한다", 23%가 "재연기해야 한다"는 답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강행을 반대하는 여론이 63%에 이른 것이다. 올림픽 개최와 코로나19 대책이 양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1%가 "양립할 수 없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우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부정 평가가 69%, 긍정 평가는 13%에 그쳤다. 스가 내각 지지율 급락은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불만과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한 반대 여론 때문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은 분석했다. 현재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한 지역은 도쿄도,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아이치현, 후쿠오카현, 홋카이도, 오카야마현, 히로시마현, 오키나와현 등 모두 10곳이다. 그러나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매일 5000명 이상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는 건 상황을 더 악화할 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CNN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에 반대한다. 위험 요소가 너무 크다”며 "솔직히 말하면 (올림픽 개최는) 자살 임무라고 생각한다.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도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비슷한 의견을 냈다. 손정의 회장은 "지금 (일본) 국민의 80% 이상이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길 바란다. 누가 어떤 권리로 강행할 것인가"라며 라고 썼다. 김식 기자 2021.05.23 15:11
스포츠일반

열도 다시 삼킨 코로나, 올림픽 할 수 있나

도쿄올림픽 개막(7월 23일)을 꼭 석 달 앞두고 일본 정부가 도쿄 등 광역 지자체 4곳에 또다시 긴급사태를 선포한다. 빠른 속도로 재확산하는 코로나19를 통제하기 위한 조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은 정상적으로 열릴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안팎의 불안감은 고조되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22일 코로나19 관련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최근 확산 세가 심각한 도쿄도(都), 오사카부(府), 교토부, 효고현(縣) 등 네 곳에 대해 23일 중 긴급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다. 아사히신문은 “긴급사태 발효 기간은 도쿄도의 경우 25일부터 내달 11일 또는 16일까지이며, 오사카는 3주에서 한 달 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긴급사태 선포는 지난해 4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세 번째다. 코로나19는 일본 전역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21일 신규 확진자가 5291명인데, 5000명대로 올라간 건 1월 22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오사카(1242명)-도쿄(843명)-효고(563명) 순이다. 일본 방역 전문가들은 도쿄 지역 내 신규 감염자가 하루 1000명을 넘어 2000명대로 진입하면 올림픽 개최가 힘들 거라는 관측이다. 신규 확진자 중 다수가 전염률과 치명률이 높은 변이바이러스였다는 점이 더 큰 불안 요소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21일 “5월이 되면 도쿄 등 올림픽 개최지역 내 신규 확진자 대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이 90%를 넘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결정적으로 일본 내 백신 접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0일 기준 전 세계 평균 접종률이 6.4%인데, 일본은 1%대에 그쳤다. 올림픽 개막 이전 집단 면역 형성은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올림픽에 대한 일본 국민의 기대도 뚝 떨어졌다. 17~18일 후지뉴스네트워크와 산케이신문이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 또는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74.4%에 이르렀다. 요미우리신문은 21일 “도쿄올림픽조직위가 당초 이달 중 결론 낼 예정이던 관중석 개방 비율 논의를 6월로 미뤘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무관중 ▶경기장 당 5000명 이내 및 최대 수용 인원의 50% 이내 ▶최대 수용 인원의 50% 이내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2일 “(긴급사태 선포는) 도쿄올림픽과 관계없는 조치로 이해한다”며 대회 취소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올림픽선수촌은 일본 내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가 될 것이다. 올림픽 참가 선수 대부분이 (개막 이전에)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바흐 위원장의 상황 인식이 올림픽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과 거리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인 일본 최대 연휴 기간인 ‘골든 위크’가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은 “긴급사태를 선포하고도 골든위크 기간 중 코로나19확산 세를 막지 못하면 일본 방역 역량은 임계점을 넘을지 모른다. 이는 도쿄올림픽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4.23 08:08
스포츠일반

강행·취소 아닌 올림픽 ‘순차 연기’ 새 변수

코로나19에 발목 잡힌 도쿄올림픽 탓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개최 구상 전반이 흔들린다. 도쿄올림픽 7월 개최와 관련해, ‘개최 강행’과 ‘대회 취소’라는 기존 선택지 외에 ‘순차 연기’라는 새 카드가 등장했다. 주최국 일본은 무관중이라도 대회가 열리기를 바란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유치한 뒤, 인프라 구축과 조직위원회 운영 등에 16조5000억원의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부었다.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수입이 필요한 IOC도 내심 취소만큼은 피하고 싶다. IOC는 3월 초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릴 총회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 문제는 일본 정부와 IOC의 바람과 달리 일본 상황은 악화일로라는 점이다. 긴급사태 선포 이후에도 매일 5000여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진다. 개최에 대한 여론도 회의적이다. 일본 교도통신이 9~10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5.3%가 ‘올림픽 취소’를, 44.8%가 ‘재연기’를 희망했다. 부정적 응답이 80.1%다. 지난달 NHK 여론 조사(부정적 응답 63%)와 비교해 20% 가까이 늘었다.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17일 고노 다로 일본행정개혁담당상은 “IOC가 (올림픽 개최 여부를) 결정하면, 일본 정부도 개최든 취소든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올 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코로나19 극복의 상징으로 삼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과 대조적이다. 개최와 취소 모두 거센 후폭풍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보니 ‘순차 연기’가 제3의 선택지로 떠오른 것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도쿄스포츠는 18일 “조직위가 도쿄올림픽을 2024년으로 3년 더 미루는 방안을 극비리에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24년 개최지(파리)와 2028년 개최지(LA)는 예정보다 4년씩 늦춘 2028년과 2032년에 대회를 개최한다. 도쿄스포츠는 “코로나19로 파리와 LA도 올림픽 준비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개최 시기 연기에 협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도쿄 조직위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순차 연기 구상이 공론화될 경우, 남북한(서울·평양) 공동개최를 목표로 한국이 추진 중인 2032년 올림픽 유치가 영향을 받게 된다. 현재 2032년 대회 유치를 놓고 남북한 외에도 호주(퀸즐랜드), 인도(뭄바이),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카타르(도하), 독일(라인-루르) 등이 관심을 보인다. 만에 하나 순차 연기가 성사된다면 유치를 위한 밑그림은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 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도쿄올림픽 순차 연기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내부 아이디어 단계로 봐야 할 것 같다. IOC와 파리, LA 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1.21 08:2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